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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자카르타 생활 리뷰

by 인프피 트래블러 2023. 5. 17.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는 빈부 격차가 심하다. 

국제적 도시인 자카르타에는 100개 이상의 고급 쇼핑몰이 있다. 

자카르타에서는 몰이라고 부르는데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명품샵들은 기본이고, 화장품, 귀금속 등 다양한 비싼 제품들이 즐비하다.

명품 가격은 한국보다 1.5배에서 많게는 2배 이상 비싸다. 

 

예전부터 사고 싶었던 가방을 구경하러 갔을 때 한국보다 너무 비싸서 구매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한국인이 나에게는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지는 금액이지만 현지인들은 늘상 그런 가격에 익숙해져있는지 그 매장 앞에는 이미 물건을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었다. 그 사람들은 이미 양손에 명품 매장에서 사들고 온 종이 가방이 몇개씩 들려 있었다. 인도네시아 부자는 한국 부자의 몇배는 더 돈이 많다고 하는데 몰에 가보면 피부로 느껴진다. 

 

마트에 가도 장을 몇 십 만원치 보고, 빵집에 가도 빵을 한더미씩 구매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인도네시아 상위 1프로의 사람들이 이 나라를 움직인다고 한다. 몰을 돌아다니다 보면 아주 어린 친구들도 샤넬 백을 많이 들고 다니고 신발, 옷까지 모두 명품으로 휘감은 사람들이 아주 많다. 

 

그런데 반전으로 그런 몰을 나와 5분만 걸으면 무너질듯한 판자촌이 나온다.

 

걸어다닐 인도조차 없어 바로 옆으로 쌩 하고 지나가는 차들을 피해다니기 바쁘다. 판자촌 앞에는 신발도 제대로 신지 않고 맨발로 다니는 사람도 있고 그 쪽 식당들을 살펴보면 생선을 이미 더러워진 구정물에 헹구어 요리를 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 

 

같은 나라에서 5분 거리로 마주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이 정반대, 극과 극이다. 
항상 판자촌을 볼 때마다 어쩌면 인간의 삶은 태어나면서 부터 전부 정해져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저 사람들이 아무리 노력하고 열심히 산다 한들, 높은 아파트로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좀 답답해진다.

한국도 헬조선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아직도 개천에서 용날수 있는 기회는 많다. 공부로 성공하는 시대가 아니라고 하지만 여전히 의대, 약대,로스쿨, 공부로 얻어내는 전문직 자격증으로 사다리를 올라탈 수 있는 기회는 있으니까.  

 

유튜브, 자영업을 통해서도 드물지만 노력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 그런 생각이 스치면, 항상 '한국에 태어난 것만으로도 축복받은 인생이며 충분히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그러니까, 지금 내 상황, 내 현실에 대한 원망이나 불만을 가지는 것은 정말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 싸는 격이다. 인도네시아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니까 최소한 자기 노력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어느정도로 있고 그 한계가 어떠한가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서인지 인도네시아의 빈부격차가 더 크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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